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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와 환율, 물가와의 상관관계

by econopaper 2025. 4. 8.

1. 금리와 환율 간의 관계

환율은 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환율은 두 나라 사이의 돈의 교환 비율입니다. 두 나라 사이의 금리 차이, 즉 돈의 가격 차이가 있다면 금리에 따라 국가 간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전문용어로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높을 경우 미국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채권이나 예금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입니다. 이때 국내로 들어온 달러는 원화로 바꿔야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화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원화 수요가 증가해서 원화 가치가 올라갑니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환율은 하락합니다. 정리하자면,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시장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달러가 유입되고 원화의 교환수요는 상승하여 원화 가치는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는 것입니다.

2. 환율과 물가와의 관계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수입업체들은 수입량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달러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 달러의 가치는 오르고 환율은 상승하는 순환을 만듭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은 호황을 맞고, 수출 호황으로 기업의 이윤은 다시 직원의 소득으로 넘어가 시중의 통화량이 증가합니다. 또한, 수입하는 물건의 가격이 상승하니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즉,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에서는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불러들여 유동성을 감소시키려고 합니다.

3. 환율과 주가와의 관계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에서는 환율의 변화가 기업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환율이 변화할 때 실적이 크게 달라지고, 이는 곧 주가에도 반영됩니다. 통상적으로, 환율은 주가와 역행합니다. 즉,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주식은 대개 떨어집니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말은 미국 금리가 올랐다거나, 외국인이 투자한 나라의 경기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환차익에 의해 달러 가치가 높을 때 자본을 회수해 가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유리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이탈하려고 합니다. 외국인이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떠나기 때문에 증시가 더 악화되며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환율상승이 완전히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로 주가를 떨어뜨리지만 자국의 수출을 유리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4. 환율과 부동산

환율과 부동산도 상반된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환율이 오르면 빠져나가는 외화 자본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코픽스에 연동된 대출금리도 자동으로 오릅니다.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쉽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자 부담으로 급매나 경매가 속출할 수 있고, 떨어지는 집값에 하우스푸어도 등장하고,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에 경기도 나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달러와 부동산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와 환율, 물가와의 상관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