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미래 산업의 핵심을 이해하기

행복수집러 2025. 4. 17. 19:03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차 등 수많은 전자 제품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인데요. 반도체는 한자로 절반쯤 전기를 흐르게 하는 물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을 도체라고 하고, 거의 흐르지 않는 물질을 부도체라고 합니다. 반도체는 이 두 가지의 중간 정도 성질을 가진 물질입니다. 외부에서 전기나 열, 빛 같은 특정한 조작을 가하면 전기를 흐르게 할 수도 있고, 흐르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처리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반도체, 미래 산업의 핵심을 이해하기

반도체의 종류 :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하나는 메모리 반도체이고 다른 하나는 비메모리 반도체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대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을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속 파일, 사진, 영상 등이 저장되는 공간이 바로 이 메모리 반도체 덕분에 가능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립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앱을 실행하거나 영상을 재생할 때 내부적으로 수많은 계산이 이뤄지는데, 이때 비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됩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두뇌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 그래픽을 처리하는 GPU, 스마트폰 안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그리고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기기마다 여러 개가 조합되어 사용됩니다. 인텔, TSMC(대만), 퀄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 분야를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도체 기업과 투자 방법

반도체 산업은 그 구조가 꽤 복잡합니다. 기업마다 맡고 있는 역할도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고 투자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파운드리 기업이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주는 기업을 뜻합니다. 설계는 외부 기업이 맡고, 파운드리는 그 설계도를 받아 제품을 제조하는 역할을 담당하죠.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공장은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생산 설비를 직접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TSMC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두 번째는 팹리스 기업입니다. 팹리스는 Fab(공장)이 없다는 뜻에서 유래된 단어로 이들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와 기술 개발에 집중합니다. 이들은 새로운 구조의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개발한 후, 실제 생산은 파운드리 기업에 맡기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퀄컴이 대표적인 팹리스 기업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설계를 주로 담당합니다. 팹리스와 파운드리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각자의 전문 영역을 살려 기술 발전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합 반도체 기업이 있습니다.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이라고 불리는 종합 반도체 기업은 설계, 생산, 개발, 테스트 등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기업입니다. 고도의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이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있습니다. 높은 기술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하는 방법의 하나로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반도체 ETF 중 하나는 SMH(VanEck Semiconductor ETF)입니다. 이 ETF는 이름 그대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 구성 종목을 보면 TSMC, 인텔, 엔비디아, ASML, 퀄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ETF인 VUG나 IVW는 반도체에 국한되기보다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역시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간접적인 반도체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즉, VUG나 IVW에 투자하면 직접 반도체 주식을 사는 건 아니지만, 이들 기업의 반도체 활용도와 수요 증가에 따라 간접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